RWBY: Fairy Tales of Remnant

그리고 이제, 책을 마쳐야 할 때가 찾아왔습니다. 설령 잠시 동안이라 할지라도 모든 것은 언젠가 끝이 나기 마련이며, 그것은 이 동화집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독자 여러분, 용기를 내십시오. 인생은 새로워짐을 계속 반복하는 과정이며, 끝은 단순히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길을 열어줄 뿐이니 말이지요. 한 이야기가 끝나면, 페이지를 넘기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

~출처: 전래동화~

어느 누구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은 왜 밤이 이토록 어두운지 궁금해했어요. 그 시절에는 하늘을 돌고 돌아 온 세상을 비추는 존재는 태양밖에 없었거든요. 하지만 태양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었기에, 하루의 절반 동안 세상의 반쪽은 환하게 밝혀졌고 나머지 반쪽은 어둠에 잠겨있어야 했죠. "세상이 항상 밝다면 우린 매일같이 ...

~작자 미상~

옛날 옛적에, 머나먼 나라에 잔인한 군주와 그의 아름다운 딸이 살고 있었습니다. 군주는 한때 선한 사람이었고, 신들에게서 힘과 용기와 매력과 강력한 마법이라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젊은 시절, 군주는 모험과 명성, 부, 사랑을 찾아 렘넌트를 여행했더랬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구했고, 많은 무시무시한 괴물들을 죽였으며, 많은 사악한 자들에게 정의의 심판을 ...

~출처: 전래동화~

렘넌트의 깊은 숲 속, 크고 세차게 흐르는 강 옆에, 한 늙은 마법사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법이라는 축복을 받았지만 길고 외로운 삶이라는 저주 또한 받은 마법사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모든 존재들과의 관계를 스스로 단절시켰습니다. 마법사의 마음은 너무 차가운 나머지 마법사 주위의 땅은 항상 눈으로 덮여 있었고, 나무들에는 이파리가 자라나지 않았으며, 동물들...

~크로우 브런웬에 의해 기록됨~

태초에 자신과 같은 다른 존재들을 찾아 우주를 돌아다니던 한 마리의 용이 있었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영역이란 영역은 모조리 돌아다녀 봤지만, 용은 아무도 만나지 못했고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지. 마침내 외로움을 견디다 못한 용은 온 우주와 영원한 삶을 자신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반자를 만들기로 결심했어. 자신의 모습을 본따 만들어낸, 자신과 동등한 존...

~오즈핀 교장에 의해 기록됨~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소문에 따르면 이 남자는 매우 강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남자가 신처럼 마법을 부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심지어 그 남자가 곧 신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지만, 이를 가장 먼저 부인하는 사람은 언제나 남자 자신이었습니다. "저는 한낱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훌륭한 사람은 더더욱 아니죠." 남자는 말했습니다. 어느 날, ...

~레오나르도 라이온하트 교수에 의해 기록됨~

아주 먼 옛날, 아주 먼 나라에서 인간들과 동물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인간들은 동물들이 온갖 놀라운 일들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부러워했습니다. 동물들은 소문이 퍼지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달릴 수 있었고, 어둠 속에서도 대낮인 것처럼 앞을 볼 수 있었고, 홀로 인간 세 명 분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물들은 오로지 ...

~출처: 전래동화~

"들어가. 한번 죽지 두번 죽냐." 포피가 말했다. 포피는 자신의 남동생 오크를 숲의 가장자리로 살살 밀었다. 하지만 오크는 두 발을 땅에 단단히 붙이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 "엄마 아빠가 숲에 들어가지 말라고 했잖아." 오크가 단호하게 말했다. 포피는 답답한 듯 두 손을 위로 던져올렸다. "아니, 그렇다고 위험한 것도 아니잖아. 네가 겁쟁이일 뿐인 거라고...

~출처: 전래동화~

옛날 옛적에 매우 현명한 왕이 있었다. 매일 아침마다 왕은 자신의 왕국 사람들을 위해 성문을 개방하고 공개 법회를 열었는데, 이 법회에서 백성들은 왕의 조언을 구하거나, 공식적인 항의를 하거나, 왕의 도움을 구하는 탄원서를 낼 수 있었다. 왕을 접견하기 위한 유일한 요구조건은 접견이 끝나고 나면 반드시 왕이 지시한 대로 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웃집의 ...

~바솔로뮤 우블렉 박사에 의해 기록됨~

옛날 옛적에 두 딸에 두 아들까지 총 네 명의 자녀를 둔 사냥꾼이 있었습니다. 이 가족은 미스트랄 왕국의 늪 깊숙한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 살았는데, 이 늪은 거대한 라가르토다일, 사나운 그렌델, 맹독을 가진 롱 텅, 간교한 위스프와 같은 무시무시한 그림 괴물들이 서식하는 지역이기도 했답니다. 그 당시에는 인간이 그림들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다면 -...

~출처: 전래동화~

먼 옛날, 물고기들에게 아직 비늘이 없던 시절, 새들에게 아직 깃털이 없던 시절, 거북이들에게 아직 등껍질이 없던 시절, 우리 신께서 아직 이 땅 위를 뚜벅뚜벅 걸어다니고, 또 엉금엉금 기어다니며, 혹은 스르륵 미끄러져 다니던 시절, 이 세상에는 오직 인간과 동물만이 살고 있었단다. (그리고 그림들도. 그림들은 언제나 존재해왔지. 앞으로도 항상 존재할 테고...

~작자 미상~

한낮에 밭에 물을 대던 한 농부가 더위에 짜증이 난 듯 큰 소리로 툴툴거렸다. 마침 농부의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가고 있던 태양은 그 불평 소리를 듣고 이렇게 대답하였다. "너한테 할 일이 있는 것처럼 내게도 할 일이 있다. 그러니 너는 날 비난하기 보다는 내게 감사해야 한다!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네 노력도 모조리 헛수고가 될 테니 말이지." "저는 가족을...